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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유

경주 두 번째 날-료미 일식당, 황남제빵소, 경주 힐튼호텔 산책고스, 새우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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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에는 어디를 갈까 고민을 했다. 고민을 한 끝에 강아지 동반이 가능한 식당을 찾아 떠났다.

아침에는 숙소에서 간단히 오빠는 컵라면, 나는 잔치국수를 간단히 흡입했다.

강아지와 같이 동반이 가능한 음식점은 황리단길에 있는 "료미"라는 일식당이었다. 미리 전화를 해보니 강아지 동반 가능하나 야외에서만 식사가 가능하다고 안내해 주셨다.

료미 입구 모습, 비가 왔는데 고즈넉하니 좋았다.
옆 테이블에도 시츄 두 마리를 데리고 오셨는데 편하게 유모차에 데리고 오셨다. 순간 유모차가 너무 사고 싶었다.

우리는 강아지 유모차도 구입하지 않아서 없었고, 비옷도 없었고, 가진 거라곤 하네스와 목줄뿐이었다. 비가 내려서 땅이 젖어서 내려놓을 수도 없어서 계속 안고서 이동했는데 중형견이라 무거워서 우산 들랴, 강아지 케어하랴 정신이 없었다. 사람에 비할 건 아니지만 매우 진이 빠졌다. 그래도 어찌어찌 데리고 왔다.

테이블마다 각 메뉴를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이 나와있다. 음료 이벤트도 있었지만 패스ㅎㅎ
우리는 2인 세트메뉴를 시켰다. 위에서부터 고마소바(깻잎 페스토), 스테이크 덮밥, 후토마키

후토마키라는 메뉴가 뭔지 몰라서 찾아보니 일본식 김초밥이라고 한다. 재료는 참치, 새우튀김, 단무지, 오이, 우엉, 계란 등이 들어가 있다.개인적으로 고마소바가 세 메뉴 중에는 제일 입맛에 맞았다.

깻잎도 호불호가 갈리는 재료중에 하나인데 나는 깻잎 잘 먹는다. 부드러운 면에 깻잎 향이 더해져 맛있었다. 맛있게 먹고 나와서 주차장을 가는 도중에 빵집에 들어갔다. 

서울에서도 본 적 있었던 황남 제빵소 라는 큰 빵집에 들어가서 나는 따뜻한 라떼, 오빤 아아를 시켰다. 생각보다 빵 종류가 많지는 않았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라떼가 착착 감겼다.
견우야, 너도 많이 지쳐보이는구나ㅋㅋ넋이 나가있네

우리는 이렇게 계속 안고 다닐 수 없다는 판단이 들어 근처 애견용품 샵을 검색해서 강아지 우비와 신발을 구입! 신발은 강아지가 안 신는 경우가 많아서 한 번 신겨나 보자 했는데, 웬걸 생각보다 적응을 잘했다. 이런 기특한 녀석ㅋㅋ

이대로 점심만 먹고 숙소에 들어가긴 너무 아쉬워 경주 힐튼호텔 주변 산책로를 둘러보기로 결정! 강아지 우비도 샀겠다, 우리는 풀 내음을 맡으며 주변을 4-50 분 정도 거닐었다.
비옷을 입히고, 신발까지 신겼지만 모자가 자꾸 벗겨져서 머리 부분은 다 젖었다. 견우야 몰골이 말이 아니구나ㅠㅠ그래도 신발 신고 잘 걸어다녀서 귀여웠다. 우비도 귀엽고 형광색이라 눈에 잘 들어왔다.
보문단지 주변을 산책하고 우리는 마트에서 장을 봤다. 강아지를 데려갈 수 있는 곳들이 한정적이라 오늘도 숙소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다. 대신 맛 좋은 새우구이를 해 먹었다. 굵은 소금까지 사서 밑에 깔고 구워먹었는데 바닷가에서 먹는 맛은 아니었지만 맛있었다.

관광지를 많이 둘러본 건 아니었지만 여유롭고 기분좋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