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날에는 다행히 첫째, 둘째 날과 다르게 해가 쨍쨍하다. 루스 풀 펜션앞에는 강아지랑 같이 놀 수 있는 놀이터? 같은 공간이 아담하게 있다. 출발하기 전에 견우와 재미있는 둘러보기를 했다. 강제로 올라가 보라고 유도해서 올라간 모습 포착ㅋㅋ오빠의 팔이 힘겨워 보인다.
견우 표정이 햇살만큼이나 참 해맑다. 햇빛 쬐면서 이러고 산책시키고 있으니깐 평온하고 좋다. 강아지도 표정에서 감정이 들어난다. 지금은 행복한 표정. 신난 발걸음ㅋㅋ 어제하고 표정이 다르다. 어제는 저녁때 보니 피곤한지 눈까지 충혈되어 있던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다행히 충혈이 가라앉았다.

사람 냄새가 나는 북적북적한 느낌도 좋지만, 이제 나이가 들어가는 지 한가한 풍경이나 공간을 좀 더 선호하게 되는 거 같다. 조용한 바닷가를 보고 있으니 마음이 편해지면서 보고 있기만 해도 파도가 철썩, 철썩거릴 때마다 나를 토닥여주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 귀여운 견우, 어제 처음 신겨 본 신발인데, 바닷가라 나중에 발 씻기기 힘들 거 같아서 잠깐 신겨 놓았다. 사진하나 찍으려고 카메라 쳐다보라고 소리를 내니깐 갸우뚱 거리는 견우. 신발을 신겨놓으니 참 웃기다. 바닷가에서 저걸 신겨놓으니 모래가 들어가지 않고, 많이 지저분해지지 않아서 좋았다. 다만 라지로 구입했더니 신발 여유분이 많이 남아서 휴지를 안에다 넣고 신겼다.
그땐 정신없어서 몰랐는데, 많이 더웠나 보다. 혀에 물방울 같은 게 많이 맺혀있네ㅋㅋ
전망대 위 나무의자에 앉아 경치를 보면서 숨 좀 돌리고 우리는 아침 겸 점심을 먹으러 다시 차를 몰았다. 애견 동반 가능 횟집으로 찾은 장소는 "서울 회 대게" 집이다. 대게 거리로 유명한 지 대게 모형들이 많이 보였다. 강아지 동반 식사는 가능하나 우리는 다른 고객들도 있어서 방으로 안내를 받았다. 동반은 가능하지만 어쩔 수가 없구나ㅠㅠ
메뉴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오빠가 회를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사장님께, 회도 먹고 혹시 대게도 같이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여쭤봤다. 그러자 사장님께서 그럼 국내산 대게에 회를 조금 추가해서 주시겠다고 했다. 어차피 회는 나밖에 먹지 않을 거라 조금만 줘도 상관이 없어서 가능하면 그렇게 부탁드린다고 했다. 센스 있는 사장님 덕분에 메뉴 고민 안 하고 메뉴를 기다렸다.
방 안이 답답한 지 자꾸 나가려는 견우 때문에 애를 먹었지만 조금 지나니 체념했는 지 잠잠해졌다. 예전에는 한 번 차에 두고 1박 2일 여행 도중 잠깐 칼국수를 먹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처럼 장박 여행은 강아지 데리고 처음 와봤는데, 둘 중에 한 명만 화장실을 가도 낑낑거리고 가만히 있지를 못 했다. 미용할 때 약간 분리불안이 있는 거 같다고 말씀 주셨는데 그때는 실감을 못했었는데
분리불안이 있는 게 맞나보다. 그렇게 오냐오냐 애지중지 키운 건 아닌데 왜 불안이 생겼는지 모르겠다. 이번 여행을 통해 1박 2일은 애견 동반 펜션 여행 정도는 괜찮으나 장박 여행은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관광지, 맛집 등 갈 수 있는 곳이 아직까지는 매우 한정적이다.
와우, 밑반찬 구성이 맘에 든다. 소라, 멍게, 해삼, 개불, 오징어, 그리고 미니미 김치전. 다 신선하고 맛있었다. 오독오독 씹히는 해삼, 꼬득꼬득한 개불, 그리고 겉바속촉의 김치전, 부드러운 오징어까지 최고
다 먹고 내가 짜둔 코스인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로 이동했다.
횟집에서 거의 5분도 안 돼서 근처에 있는 장소라 주차도 그대로 놔두고 이동했다. 검색해 보니 구룡포는 대게와 과메기가 유명한 포항의 항구라고 한다. 100년 전 구룡포에 거주하던 일본인들의 가옥이 남아있다. 이 장소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장소로도 유명하다.
잠시 더위를 시키고, 계단을 올라갔다. 올라가니 용 동상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용의 승천이라고 쓰여 있네, 중간에는 쉼터 같이 쉬어갈 수 있는 정자가 있었다. 중간의 계단을 한 번 더 올라가면?
이렇게 승천하고 있는 용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구룡포니깐, 총 9마리의 용의 동상이 있겠지? 입에는 여의주를 물고 있다. 하늘을 향해 뻗어있는 모습이 힘차다. 나도 저렇게 나아가야지
이렇게 셋째 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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