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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유

세부여행 4박6일_Day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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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여행에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놓지 않았다.
우리는 2일째 호텔에서 쉬면서 뭘 할까 생각했다.

그러자 오빠가 근처에 카지노가 있다고 들었다고
가보자고 했다.
저녁도 나간 김에 하루는 밖에서 먹으면 좋을 거 같아
그 근처로 검색하다가 [레드크랩]이라는 게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카지노는 샹그릴라 호텔 중심으로 워터프론트 호텔 카지노와 제이파크 리조트 카지노 두 군데가 있었는데
우리는 워터프론트 호텔 카지노에 가보기로 했다.

호텔 예약 시 조식 2인을 4박 내내 포함했다.
샹그릴라 호텔 투숙을 해 보니 안으로 많이 들어가는 편이라 오전에 일정이 없다면 조식은 추가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8시쯤 일어나서 대충 씻고 편한 차림으로 조식장소 입장!
조식이용은 저녁뷔페 장소와 동일한 Tides 라는 레스토랑이다.

조식 레스토랑 앞에서는 해당 조식시간에 아이들을 위한 풍선인형을 만들어주시는 직원분이 있다.
큰 인형탈을 쓴 직원분들도 있는데 소소한 재미를 주려고 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조식 레스토랑 가는 길목, 초록초록 하다.
샹그릴라 세부 막탄 호텔은 호텔 부지가 굉장히 크고
가드닝, 조경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우리는 실내에서 먹었지만, 밖에서도 경치를 보며 조식을 즐길 수 있다.

조식엔 뭐니뭐니 해도 잘 넘어가는 계란요리는 빠질 수가 없지:) 오빠는 스크램블, 나는 오믈렛

메인 디쉬들을 즐긴뒤 마무리는 소고기 육수의 쌀국수와 망고, 하미멜론이라는 과일 디저트로 마무리.
저 소고기 육수는 국물이 매우 진해서 계속 먹게된다.
하미멜론이라는 과일은 한국에서 못 본 과일인데
나중에 검색해 보니 우리나라에도 있긴 있다.
아삭하고 달면서 머스크 메론과는 또 다른 매력이다.

네이버> 하미 멜론(하미과): 신장 위구르의 하미 지역에서 재배하는 타원형 멜론. 옛날 하미국 왕이 중국 황제에게 진상했다고 해서 '하미'라는 이름이 붙었다. 껍질은 진한 녹색이지만 종종 노란색인 것도 있으며, 얇은 네트가 있다. 과육은 주황색이며 당도가 매우 높고 식감이 아삭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재배하고 있다.[9] 일반 머스크 멜론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달다.

먹으면서 천천히 객실로 돌아와 휴식을 취했다.

2시간 가량을 발코니에 앉아 풍경을 보기도 하고 책도 읽었다.

저녁에 누워있으면 하늘에 별도 보이고 좋다.
낮에는 뜨거워서 눕지는 못하겠다.🤣

한참 휴식을 취하고 단장을 한 뒤 카지노 이용하러 고고!!
나는 내가 잃을 생각은 1도 안 했다. 무조건 조금이라도 따겠지 라는 희망적인 생각을 했다.
바보같은 생각이어….따
카지노는 보안으로 인해 내부는 사진촬영 금지라고 되어 있었다.
워터프론트 호텔 카지노 입구가 2군데인데 하나는 슬롯머신, 다른 1군데는 블랙잭,바카라를 즐기는 곳이다.
우리는 먼저 머신 있는 곳으로 입장

호텔 옆 카지노 건물 외관

밖의 초입부분에 이런 미니어처 장식이 있다.
기념사진 찍을까 했지만 오빠가 장소가 그다지 이쁘지 않다고 해서 패스..
우리는 셀카를 많이 찍는 편이 아니라서
여행 2일째인데 아직까지 얼굴이 나온 사진이 없었다.
오빠는 내일이랑 모레 호텔에서 찍자며 쿨하게 패스ㅋㅋ

내부로 들어가면 이런 동상이 하나 있다.

멀리서 쫄보처럼 내부 쬐금 보이는 입구만 찍었다.
우리는 룰렛도 직접 작은 공?핀?을 돌리는 직원이 있는 줄 알았는데 여기는 다 전자식 슬롯머신과 전자식 룰렛이 있을 뿐이었다.
다 쓸건 아니었지만 우리는 30 만원정도 베팅금액을 잡았다. 슬롯머신은 칩으로 바꿀 필요없이 바로 페소를 넣고 게임을 할 수 있다. 그런데 게임을 여러 번 해도 룰이 잘 이해가 되질 않았다. 오빠는 두 번정도 돈을 좀 따다가 결론적으론 4만원 정도 마이너스,
나는 계속 lose…. 오빠가 딴 것도 내가 다 없애고 10만원 정도 마이너스… 둘이 합해 14만원 적자….ㅋㅋ

나름 나는 운 좋은 사람이다 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오빠는 내가 로또 살 때 번호 한 개도 안 맞을 때가 많다며 기존에도 운이 없다 놀려댔지만
이번기회에 제대로 운이 없는 사람으로 낙인ㅎㅎ
로또 살 때 근처에도 오지 말란다ㅋㅋㅋㅋ

본때를 보여주려 했는데 잘 안 되었다.
쓰린 마음을 움켜잡고, 오빠는 근처에 기념품, 식음료 판매하는 곳을 본 거 같다며 가보자고 했다.
Grab 어플을 미리 깔아놨어야 됐는데, 인증하는 부분에서 뭐가 잘 안 되어 우리는 1.5배 더 내는 650페소(약 15,000원) 요금을 내고 “샹스 아일랜드 쇼핑센터”로 이동했다.
여기는 신기한 게 신호등이 없어서 중간에 눈치껏 차량이 끼어들기도 하고, 사람들도 인도 구분이 되어있지 않아
차량과 혼재되어 길을 걸어간다. 그런데 신기한 게 부딪힐 거 같은데 요리조리 서로 잘 피해간다.

샹스 아일랜드 쇼핑센터 외관-주변에는 이런 건물이 아닌 허름한 주택가들이 많다. 간간히 이런 괜찮은 건물들이 섞여있다.
우리나라 홈플러스나 이마트 같은 느낌이었다.
생각보다 아담하다.
해당 쇼핑센터에서 어쩌다 보니 기념품은 안 사고 과일이랑 과자만 잔뜩 샀다.

사다보니 56,000원 정도 샀네 ㅎㅎ
한국에서 사온 선크림도 양이 부족할 거 같아 해당 쇼핑센터에서 하나 구입했다.
망고와 망고스틴도 호텔가서 먹으려고 담았다.
여기도 장 보는 초입에 시식유도하는 직원들이 있는데 춤을 약간씩 추면서 엄청 공격적으로 과자를 들이민다ㅎㅎ

그 마케팅에 오빤 넘어갔다.

장을 본 뒤 마지막으로 알아본 “레드크랩” 이라는 레스토랑으로 이동했다. 오빠가 킹크랩이나 대게 잘 먹는다고 했던 게 기억이 나서 가보자고 한 건데 내가 제대로 안 봤어서 킹크랩, 대게는 아니었다. 일반 게보다 좀 실하고 큰 사이즈?

구글 보고 평점이 많고 괜찮아 보이길래 찾아갔다.

REDCRAB 외관

볶음밥과 갈릭 새우? 게는 양념을 안 한 steamed crab 으로 시켜서 먹었다. 원래 여기 시그니처는 양념되어 있는 게였지만ㅋ 게도 우리가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다.
잘은 몰라도 가게 운영하는 사장님이 한국 여자분인 듯 했다. 한 쪽 테이블에 서류를 보며 이것저것 지시하는 느낌이었다.
대게는 장갑끼고 먹느라 사진을 못 찍었네…ㅠㅠ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거의 100프로 한국인만 있는듯한 느낌과 가게 내부의 메뉴설명, 각종안내도 모두 한국어로 나와있어서 여기가 한국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지느낌을 기대한 거였는데 잘못 찾아왔다.. 어쩔 수 없지ㅋㅋ
맛있게 먹고 이제 호텔로 돌아가려는데 밖에 있던 주차요원과 안의 서빙을 해주시던 직원분이 어디가냐고 물어보더니, 자기네들이 차량서비스를 해줄테니 기다리라고 했다. ㅡ페북으로 그랩 본인인증을 간신히 해서 어플 이용해 호텔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거절하기가 뭐해 기달렸다.

그런데 왠걸, 어제 본 창문없는 빨간 차의 대중교통이 우리를 향해 달려왔다. 오빠는 속으로“누가 저걸 타고 가려나.” 생각했다고 한다…
우리는 서로 말 없이 한참을 바라보다가…
오빠한테 탈래? 물어봤더니 한 동안 말이 없었다.
호텔까지 5-10분거리면 몰라도 20분 이상 가야되는데.

나중에 오빠한테 왜 말 안했냐고, 탈 생각 있었던 거냐고 물어보니 너무 당황해서 말이 안 나왔다고 한다.
우리는 식당 직원분들에게 미안했지만 그냥 그랩 어플 이용해서 가겠다고 했다.
그 분들 딴에는 무료로 데려다 준다는 호의를 베푼건데, 너무나 자연스러운 대중교통일텐데 무시한다는 느낌을 주는 거 같아 그냥 탈까도 생각했지만
아임 쏘리

재미있는 하루였다.

To be conti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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