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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유

후배와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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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6개월 동안 같이 일한 후배와 오랜만에 오전 조 끝나고 둘이서 데이트를 했다.

나는 솔직히 둘이서만 따로 만나는 게 어색하고 싫을 때가 있다.

 

왜냐하면 둘이 있다보면 아무래도 내가 선배고, 상대방은 후배다 보니

내가 꼰대같이 보이기 싫어도 내가 경험했던 걸 얘기해주다 보니 자연스레 꼰대처럼 느껴질까 봐 겁도 나고

사람이 둘이 있다 보면 아무래도 말을 많이 해서 안 해도 될 말을 내가 하게 되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에 아무래도 좀 부담이 된다.

 

그래도 한번 사주고 싶었다.

다른 후배들 중에는 자신의 후배와 죽이 잘 맞는다고 해야하나? 친해지고 마음 가는 사람이 있으면

자주 술자리나 시간 있을 때 따로 친목도모 겸 같이 밥 먹고 카페에 가서 수다를 떨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잘 그러지 못한다. 아니... 그러고 싶지 않다.

원래 말을 실수할까봐 걱정하는 건 후배들이 그럴 수 있는데 선배인 나도 그 부분이 신경이 쓰인다.

내 성격 상 남을 배려하려고 노력하려는 타입이다 보니 그럴 수도 있고.

 

이런 많은 생각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그냥 고생한 후배를 위해 맛있는 걸 사주고 싶은 선배 마인드가 작동하는 날이 있다.

오늘이 그 날이었다.

어쩌다 보니 맛집 얘기하다 우리 집 근처까지 얘기가 나왔고,

결국 우리집 5분 거리에 있는 초밥집 가서 같이 초밥을 먹고, 우리 집도 구경하고 근처의 아담하고 이쁜 카페도 갔다.

얘기를 하다보니 내가 근무하면서 느꼈던 애로사항과 힘들었던 점을 같이 얘기를 나눴는데

너무 안해도 될 얘기를 신입이나 다름없는 친구에게 오픈했나 라는 생각에 살짝 후회가 되기도 했지만

만나서 둘이 앉아있으면 얘기를 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니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카페의 토피넛 라떼와 디저트는 예상외로 맛있었다.

특히 토피넛 라떼가 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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